관장, 집에서는 함부로 하지 마세요!
관장은 소아과 의사가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는 치료법입니다 '변비' 하면 '관장'하고 떠오를 만큼 관장은 변비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인데, 특히 만성변비가 생겨서 아이가 변을 참는 경우는 장 속에 찬 딱딱한 변을 제거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며칠간 변을 보지 못한다고 집에서 부모가 임의로 관장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근본
적인 원인에 대한 처방 없이 자꾸 관장하게 되면 습관성이 되어 나중에는 관장에 의해서만 변을 보는 기막힌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주 관장을 하다가 아기 항문이 손상되기라도 하면 아기가 항문이 아파서 변을 참느라 변비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어린 아기의 변비는 항문을 자극하는 방법을 써보는 것도 좋아 항문을 자극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면봉에 베이비오일을 묻힌 후 아이의 항문에 1cm 정도만 넣고 살살 돌리면서 자극을 주면 됩니다. 수은체온계에 베이비오일을 묻혀서 자극할 생각은 하지도 마십시오. 잘못하다 체온계가 깨지기라도 하면 큰일 납니다. 그래도 변을 안 보면 30분이나 한 시간 정도 지난 뒤에 한 번 더 시도해 봅니다. 휴지를 뾰족하게 말아서 항문에 살짝 찔러 넣었다가 빼기도 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짧게 깎고 잘 다듬어서 긁히지 않는지 확인한 후에, 베이비오일을 충분히 묻혀 아기의 항문 주위를 몇 번 문질러 항문 근육을 풀어주면서 서서히 항문 속으로 1cm 정도 넣었다가 빼는 것을 서너 번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되면 30분이나 한 시간 후에 다시 한번 시도해 봅니다. 이때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도하지 마십시오.
관장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 관장을 꼭 해야 할 경우에는 소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관장기와 관장약을 사서 설명서대로 하면 됩니다. 글리세린이 주성분인 관장약은 1세 이하에서는 한 번에 5cc 정도 넣고~5세는 10cc, 6~11세는 20cc, 그 이상은 한 번에 30cc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관장약이 너무 차면 아기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손으로
감싸서 관장약의 온도를 체온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항문 주위에는 베이비오일을 많이 묻혀서 관장기가 들어가면서 항문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관장약을 넣을 때는 공기가 같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서서히 넣어야 하며 절대로 정량보다 많이 넣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관장약을 넣은 후 잠시 항문을 막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두면 관장약이 흘러나와 소용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관장을 하면 아기가 변을 봅니다. 그러므로 미리 변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관장하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정작 변이 나오면 당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간혹 아이를 처음 키우는 엄마 중에는 관장하는 게 겁난다고 병원에 와서 관장해달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관장은 집에서 하는 것이 편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관장을 해줄 것입니다.
아기의 변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린 아기들의 경우입니다. 좀 큰 아이들의 경우는 변에 이상이 있으면 어른들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린 아기들은 변을 보는 습관과 변의 양상이 어른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변과 비정상적인 변을 구분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몇 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엄마가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것이 녹변과 모유를 먹는 아이들의 물변, 그리고 어린 아기들의 변비입니다.
아기들이 변을 보는 양상은 나날이 바뀝니다
아기의 변은 어떤 변이 정상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아기는 갓 태어나서는 거무스름한 배내똥을 보고, 며칠 뒤 녹색을 띤 노란색의 전 이변을 보다가, 다시 며칠 뒤부터 노란색의 변을 보게 됩니다. 아기의 변은 어른과 달라서 먹는 음식과 몸의 컨디션, 월령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므로 어떤 변이 정상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습니다. 간혹 아기의 변이 노랗지도 모양이 예쁘지도 않으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도 있는데, 아기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므로 어른과 같은 변을 보지 않습니다. 변을 보는 횟수도 아기들마다 천차만별 변을 보는 횟수도 먹는 음식에 따라 하루 1~5회를 보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번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어느 경우나 정상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으면 변을 하루에 보통 4~5회를 보고 많은 경우에는 하루에 10회 이상까지도 자주 봅니다. 모유와 달리 분유를 먹으면 횟수가 적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든 아기는 개성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변을 보는 양상 또한 나날이 바뀌는데, 하루에 한 번 변을 보던 아기가 갑자기 두세 번 변을 보기도 하고 4~5일 동안 변을 안 보기도 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
모유 먹는 아기의 변은 분유 먹는 아기의 변보다 묽어 많은 사람들이 아기도 어른과 같이 모양을 제대로 갖춘 변을 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유만 먹이는 집이 아직도 그렇게 많지 않은 우리의 현실에서 분유 먹이는 옆집 아기들의 변이 다 제대로 모양을 갖춘 변이다 보니 당연히 아기의 변이 그러하리라고 추측합니다. 그러나 모유만 먹는 아기의 변은 분유를 먹
는 아기의 변보다 묽게 마련입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하루에 변을 정상적으로도 3~4회 이상 볼 수도 있습니다. 물기가 많아서 기저귀를 푹 적시기도 하고 거품이 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을 처음 본 사람이나 아기를 키워 본 적이 없는 초보 엄마들은 아기의 변이 이렇게 나오면 설사라고 생각하는데, 대개는 정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잘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기가 변을 묽게 보는데 그게 정상인지 아닌지 잘 모를 때는 변을 가지고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소아과 의사의 의견을 들어 혼성 감상함을 수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아기의 변은 먹는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유를 먹인다고 항상 변을 묽게 자주 보는 것은 아닙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하루에 변을 3~4회도 넘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생후 6주가 넘은 아기는 일주일쯤 안 보고도 태연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아기의 변은 먹는 것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간혹 모유 먹는 양이 적어질 경우 변을 잘 안 보는 아기도 있습니다. 아기가 먹는 양을 잘 어림해 보고 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 아기 가변을 며칠 못 봐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 같으면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이 다 묽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도 분유를 먹는 아기의 변만큼이나 모양을 갖추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모유를 먹는 아기의 변이 묽게 안 나오고 아기가 며칠 동안 변을 못 봤다고 함부로 관장시키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모유를 먹고도 보채지 않고 잠을 잘 자며 몸무게가 꾸준히 는다면 모유를 계속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먹는 아기의 변은 색깔이 노란색, 녹색, 갈색 등 일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녹변을 본다고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아기의 변은 이유식을 주기 전까지는 냄새가 별로 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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